[자유발언대] 미네르바의 구속과 공안권력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권태로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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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모쪼록 님들의 안녕을 바라며 권태로운창이 인사드립니다.

이즈음의 공안정국이 휘두르는 칼날이 매서운지라, 그리고 나날이 버거워지는 일상의 삶도 또한 곤궁해지는 까닭에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이번 미네르바 구속 사건은 여러 네티즌과 민주 시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말 할 권리를 누리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공권력의 채찍이 작동한 것은 심각한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부당한 공권력의 경직된 도발이라 보입니다. 어떤 수단으로도 현 정권의 잘못됨을 옹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반정부적인 성향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은 저들에게 있어 눈엣가시였겠지요. 그러다보니 이명박의 하수인들은 충성 경쟁을 하느라 미네르바 님을 구속하였으며, 구속을 계기로 반정부적인 시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가당찮은 효과를 예상하였을 것입니다. 이른바 일벌백계(?)의 구속을 통해서 국민에게 겁을 주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이러한 반인권적인 이명박 권력의 행태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으며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초여름부터 행해진 집회 참가자들의 무차별적인 연행과 구속, 집회 장소의 원천봉쇄와 무력적 위세의 공권력 행사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미네르바 님 건은 앞선 행위의 연장선이자 좀 더 강도를 높인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럼 이명박의 공안권력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심리위축 효과일 것입니다. 민초들은 밟으니 꿈틀하는 게 아니라, 아예 숨죽이고 살더라 하는 지난 70년대의 태평성대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명박이가 바라는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70~80년대에는 없었던 인권의 자유를 맛봤습니다. 아예 인권의 의미조차 제대로 몰랐던 그 시절과는 다릅니다. 이미 자유의 달콤함을 맛 본 국민들은, 절대 과거로의 회귀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저들이 그렇게도 집요하게 촛불을 탄압하고 불법적 공권력의 잣대로 우리를 재단한다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 우리를 두려워한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리 밟아도 쓰러지지 않는 김수영 시인의 표현처럼, 그들은 우리의 끈질김을 두려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이 두려워하는 것

그러니 끌려갈까봐 두려워하시지 말고, 올바른 것을 올바르다 할 수 있고 틀린 것에게 호통을 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만간에 이런 말을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세계의 인권탄압과 유린 국가의 서열이 북한 다음에 대한민국이라는 오명이….

흉흉한 소문이 더욱 살을 에는 이 겨울.
모쪼록 단단히 각오하시고 신발 끈 단단히 매시고 한 걸음씩 나아갑시다. 따스한 봄날이 오면, 우리 다 같이 기쁨과 절규의 함성으로 함께 거리에 설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두서없는 글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자유발언대>를 빌려 드립니다.

자유발언대는 열려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맘껏 펼치십시오.
* 원고 마감: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 원고 분량: A4 용지 2매 전후
* 이메일: humanrights@sarangbang.or.kr


덧붙이는 글
* 권태로운창 님은 아고라 등에서 논객으로 활약하는 촛불시민입니다.
인권오름 제 136 호 [기사입력] 2009년 01월 14일 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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