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봐] “우린 역시 짱이야”

일제고사 반대외친 교사와 학생들의 놀이터, ‘고양이 캠프’

고양이캠프에 참여한 사람들
print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제고사에 반대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줄 세우기 경쟁’보다 ‘친구들과 나란히 가는 교육’을 택한 학생․학부모의 결정을 존중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선생님과 그 반 아이들이 지난 12월 9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고양이 캠프’였는데요. 1박2일 동안 가평 두밀리 자연학교에서 그동안 못 나눴던 얘기도 하고, 재미난 놀이에 한껏 웃기도 했습니다.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선택한 순간부터 선생님이 해직되고 나서 지금까지 학생들이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뭐였는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돌아가며 그 행동에 대해 친구들(우린 역시 짱이야), 선생님(퐁퐁 힘이 솟아), 함께 했던 많은 이들(덩달아 므훗)이 해주고 싶은 응원과 격려의 말들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래 내용은 그때 나온 이야기들의 일부를 정리한 것이랍니다.



위로와 응원 팍팍

해임당한 선생님께 위로하고자 문자를 보냈었다./ 선생님께 먹을 것을 갖다 드렸다./ 우리들이 힘을 모아서 선생님께 편지를 썼다./ 선생님 빨리 오시라고 매일 기도했다./선생님 파티 해줬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가끔씩 떡볶이나 과자도 사 드렸지. ㅋㅋ 근데 배고프셨는지 많이 잘 드셨어 ㅋㅋ
- 아침에 그만큼 빨리 오기도 힘든데 모여서 풍선 부록, 케잌사고 솔직히 많이 모일 줄 몰랐는데 기대 이상이었어~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힘든 때, 너희들 마음이 담긴 문자를 받으면 기분이 무척 좋아지고 힘이 나지. 고마워! 힘을 줘서, 힘나게 해 줘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꺼지?
- 피켓 들고 서 있으면 기분 묘하다. 특히 당사자일 경우에는…. 김밥, 음료수, 500원짜리 돈가스. 내 굳은 얼굴을 풀어준 마법의 간식~
- 아~ ㄷㅇ아! 혼자 있을 때, 선생님 생각하며 기도한다던 네 말을 듣고 코끝이 찡-해졌어. 난 곧 돌아갈 거야. 기도는 이뤄질 거야. 사랑해!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수억 금보다 진심을 담은 편지 한 장이 더 큰 가치를 갖습니다.
- 선생님을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에 완전 감동 먹었어요!

학교와 맞장 뜨다

우리는 잘못된 일제고사에 대해 양심을 걸고 반대했다./ 많이 추웠는데, 그 추위를 이겨내고 선생님과 수업한 게 우린 역시 짱이야~/ 해임된 것을 부당하게 생각해서 거기에 대해 욕하는 선생님들 째려봤다. / 교장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했다. 그리고 교감선생님이 선생님 못 들어오게 했는데 뚫었다. 체육시간에 놀이기구에 올라가서 일제고사 반대를 외쳤다./찌질이 경찰 앞에서, 약 올리면서 음식을 먹었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선생님이라고 해서, 우리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이 꼭 좋지만은 않아요. 정신 못 차리는 선생님을 째려본 용기 대단해요. ^_^
- 용기가 대단해. 다음에 같이 하자.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사실은 교장샘도 너희이게는 참 큰 어른들인데도 지지 않고 ‘선생님이 우리샘’이라고 말해줘 고마워. 나 너무 행복했어.
- 세상을 미워하거나 외면하지 않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했고 미워했던 것들도 결국 우리가 감싸 안아야 이길 수 있음을….
- 일제고사 반대! 부당징계 철회는 교육청 앞 농성장에서 나만 외치는 줄 알았는데, 너희들도 학교라는 너희들의 공간에서 같이 외치고 있었다니. 너무 든든해 진짜 큰 힘이 돼.(근데 수업시간은 웬만하면 지키자! -_-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어른들, 특히 학교의 부당한 행동에 여럿이 함께 힘을 합치면 저항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고마워



용기내 외쳐 봐

아고라, 언론에 당당하게 내 생각을 말했다./ 싸이월드 광장에 ‘부당징계 철회’라는 주제로 글을 썼던 일(추천수, 댓글수, 조회수 대박~! >ㅁ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항상 멋진 말빨로 너의 마음을 언론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 너무 멋지고 최고얄~ 앞으로도 멋진 말빨로 너의 표현의 자유를 누려!!!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구체적인 행동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바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해요.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글 쓰는 게 참 어려운데, 정말 절실히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땐 술술 써져요. 앞으로도 절실히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자고요.
- 싸이월드 광장을 찾아온 사람들이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을 거야. 생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을 찾아냈네. 훌륭훌륭~

용기내 외쳐봐*2

플랜카드, 피켓은 우리의 표현의 자유! 내가 지킨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피켓팅! 학교에서 당당한 의견 발표 우왕 굳드!
- 우리가 피켓팅을 함으로써 선생님이 기운을 차리신 것 같다.
- 어른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우린 역시 짱이야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부당한 것에 대한 저항.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것. 세상을 움직이는 힘. 너희를 나와 묶어주는 끈.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피켓을 들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을 보며 ‘좋은 게 좋은 거야’라며 뒤에 숨는 어른들이 많이 반성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초등학생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구. 학교 앞에서도 잘못된 일을 알릴 수 있는 시위를 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 그대들의 행동이 그런 자유가 초등학생에게도 있다는 걸 잘 보여준 것 같아.

용기내 외쳐봐*3

기자회견에 같이 참여했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기자회견에 참여했을 때 기분 좋았지. 할 말을 다하지 못해 아쉬워…
- 사실 난 기자회견에 대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자랑스럽다.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깜짝 놀랐다. 얼굴 나오는 기자회견 하는 것 그거 쉽지 않거든. 너희들이 많이 컸구나 생각했다.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혼자 생각하는 것은 나를 뿌듯하게 하고, 주변에 알리는 것은 내 삶을 기쁘게 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에 알렸으니 세상이 변할 수 있을 거야.

용기내 외쳐봐*4

농성장에서 촛불 시위를 했다. / 선생님 응원하려고 집회 갔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선생님 만나러 교육청에 가서 촛불 집회에 참여하면서 발언을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이 떨렸지만 같은 마음으로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아서 너무 좋았다.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해 너무나 잘 판단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니 정말 동지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 함께한 이들, 덩달아 므훗
- 교육청 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저도 최근 들어 많이 갔어요. 교육청 앞을 계속 지키고 계시는 해직 쌤들 보면서 춥진 않을까 괴롭진 않을까 마음이 쓰렸었는데, 님들이 찾아간 것에 생각보다는 괜찮겠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용기내 외쳐봐*5

엄마, 아빠가 반대해도 쌤이랑 고양이캠프 왔다

♥ 친구들, 우린 역시 짱이야
- 은근 정의소년, 앞으로도 정의롭게

♥ 선생님들, 퐁퐁 힘이 솟아~
-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왔다. 평소에 자주 오던 몇몇 여학생들만 갈 줄 알았는데, 전혀 무관심해 보였던 몇 명이 캠프에 가겠다고 해서 내심 놀랐단다.
- 네가 나에게 힘의 되어주겠다며 캠프 오겠다고 한 거 너무 고마워! 자랑스러운 너!
인권오름 제 138 호 [기사입력] 2009년 02월 04일 2:19:30
뒤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