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부터 을 만들고 있는 최은아 라고 합니다. 을 만든 지 6주를 간신히 넘어서고 있으니 새내기 편집인 이지요. 처음 시작할 때 인사를 하지 않고, 한 달쯤 지나서 인사를 하려니, 쑥스럽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모르는 것이 많고 의욕이 앞서서 인사를 하는 것도 챙기지 못했어요.

올해부터 제가 출근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오는 약 12분 동안 ‘자비명상’이란 것을 하고 있습니다. 수련관련 글을 읽어보니 불안이 많이 올라오는 경우 자비명상을 하면, 불안이 사라진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주로는 제 자신을 향한 자비명상이 많고, 아주 조금 타인을 생각합니다.

3월 어느 날, 을 함께 만들고 있는 활동가들과 을 읽고 있는 독자들을 떠올리며 자비명상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내용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편집자의 인사로 보냅니다.

♠ 매주 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권소식은 때때로 우리를 열 받게 하고, 울리기도 합니다. 당연히 인권뉴스는 무엇이 잘되었다는 희망어린 소식보다는 읽기 싫은 내용이 훨씬 많아요. 그럼에도 인권소식을 외면하지 않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을 만들고 있습니다. FM 공개방송에 갔을 때 진행자가 청취자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음악을 전달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 에 글과 사진을 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원고료도 주지 않는 매체에서 원고를 청탁하면 흔쾌히 수용해주시는 분들, 까다로운 편집인의 원고 수정 요구에 순순히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들, 무엇보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원고를 써주는 활동가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컸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 이 다양한 매체의 옷을 입고 탄생할 수 있도록 산파역할을 하는 또 다른 편집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많은 독자들과 만나기까지 각계에서 일하는 편집인들의 수고로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은 참세상, 프레시안, 격월간 사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화요일 밤과 수요일 오전이 되면 누구보다도 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편집인들이 눈에 보입니다.

곧 따스한 봄이 우리를 찾아오겠지요.
늘 건강하세요~

최은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