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물구나무] 화장실에서 숨은 빈곤 찾기

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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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는 지하철역 화장실을 중심으로 2000년 2월부터 “아름다운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스티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스티커에는 ‘좋은생각’이나 ‘유명인의 어록’ 등이 실려 있어 화장실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따뜻함 속 저 뒤 편에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거 같은걸~



학창시절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즐거운 비행(?)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수학여행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어야 하는 여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개인이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엔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좌절해야하는 사회의 문제를 어머니 개인의 책임, 가난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며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빈곤의 고리를 끊을 수 없고 더욱 더 빈곤해질 수밖에 없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보기 좋게 개인에게 떠넘긴다. 게다가 떠안은 빈곤의 무게를 힘겹게 겨우겨우 버티는 사람을 보고 서서 감탄하기에 이르는데…….



힘든 노동을 하고 학원에서 공부까지?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형의 건강이 걱정되는걸~
이렇게 어려운 여건을 문제 삼지 않고 그 여건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형을 닮고 싶을까?
정말로? 왜?



아하!! 그건 바로 ‘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내 마음에 희망만 있다면 못 할 것이 없지.
이 절망은 남이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이니 세상을 탓할게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을 찾아서 꿋꿋이 이겨내 어디에도 없는 희망을 찾아내야 한다.



맞아!!!
국민이 주인이 되어 빈곤을 누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 대한민국에 사니까!
빈곤한 사람은 희망을 가져도 빈곤합니다!!

-숨은빈곤-
인권오름 제 28 호 [기사입력] 2006년 11월 07일 2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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