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소화가 안되서 소화기

박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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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구멍을 만들어 구멍 속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대상을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떤 모양을 자르셨어요?"
혼잣말을 주로 하시는 회원분에게 질문해봅니다.
"전 하트요!"
대답을 하시고 나서 '허허허' 하고 웃으시네요.
아무래도 즐거운 상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가끔씩 제가 '혼자만 웃지 마시고 같이 웃어요. 재미난 일 얘기도 해주시고...'라고 하면 ‘아니에요. 아니에요.'라는 대답이 대부분이었지요.

"자! 그럼 구멍 속에 어떤 사진을 담아오셨는지 함께 볼까요? 어떤 걸 담아오셨어요?"
"저요? 전 소화기를 찍었어요."
"왜 소화기를 찍으셨어요?"
"소화가 안 되서요. 소화가 안 되서 소화기를 찍었어요. 허허허"
듣자마자 저도 '하하하' 웃어봅니다.
"선생님! 저도 이런 유머 완전 좋아해요. 자주해주세요. 함께 웃으니 좋네요."
"그래요? 허허허"
"네네. 그래서 몸은 좀 괜찮으세요?"
"네. 소화됐어요."

기분 좋아지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 하하하
덧붙이는 글
박김형준 님은 사진가이며 예술교육가입니다.
인권오름 제 460 호 [기사입력] 2015년 10월 29일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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