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봐] 복장단속? 즐~

개념이 존재하신다면 정말 이건 아니지

만성이
print
‘복장단속’ 집시법 개정안? 대한민국 정부가 정상이 아닌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닐 줄이야~ 사람들에게 미친 소를 먹이고 농민들을 죽이겠다는 심보로 한미FTA를 체결한다고 나대더니 이젠 국민들의 자유까지도 밟아버리겠다는 심보로 ‘복장단속’을 들이대?

이 분들이 들이대는 이유는 짜증을 넘어 화까지 남. 폭력집회를 봉쇄하기 위해? 그럼 법안이 입법되었다고 가정해보고 생각해보자. 집회에 사람들이 얼굴을 깨끗이 하고 나왔다. 그렇다고 집회에서 폭력은 사라지는 건가? 집회에서의 폭력은 전경과 국가의 심각한 오버 컨트롤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집회폭력을 없애고 싶다면 집회 규제를 사라지게 하는 게 정확한 방법이 아닐까? 물론 다른 점에 집회폭력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집회‘폭력’이 얼굴을 가린다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저 법을 들이대려 하시는 분도 이건 알 것 같은데?

이제 성소수자, 학생, 성매매여성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없다면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포기해야 한다. 분명 지금 들이대고 있는 집시법 개정안은 사회적 약자들의 집회와 시위를 모두 다~ 봉쇄해 버리고 힘없는 자들의 외침을 무시하겠다는 걸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거다.

난 모두가 같은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원했고 비겁하게 숨지 않고 행동으로 나선 거다. 난 나의 주장에 떳떳+당당하다!! 나의 외침을 좀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얼굴에 자신감(?)이 없기도 하고, 가족이나 친척들이 알게 될 경우 엄청난 시련과 고난을 받게 되고, 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집회에 참가할 때마다 가면이나 인형, 이상한 스카프 같은 걸로 얼굴을 동여맨다. 이렇게 해서라도 복장단속이 입법되면 난 아마도 친척들한테 걸려 욕을 죽어라 듣고는 공부에 ‘쩔어’ 살게 될 거다!!!

난 내가 이렇게 ‘쩔어’ 살다가 잘못된 사회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면서 살게 될까봐 그게 무섭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도 나와 비슷한 두려움과 고통과 탄압을 받을 거다. 가면과 마스크는 사람들의 의사 표현의 방법이면서 때로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최소한의 권리이다.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사람들을 속이고는 지들 편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시겠다고요? 정말 개념이 존재하신다면 정~말 이건 아니다. 그치?

[끄덕끄덕 맞장구]

☞Re: 하하하~ 어찌나 속이 시원한지~
맞아맞아! 개념이 있다면 이런 생각은 할 수가 없지.

☞Re: 그래그래, 무슨 70년대 복장 단속도 아니고…
이런 걸 법으로 만든다니, 어처구니 가출 하겠네~

☞Re: 폭력집회를 막기 위해 얼굴을 까발린다고? ㅋㅋㅋ
백번 양보해서 그게 도움이 된다면 경찰 얼굴을 까발려야지. 번지수를 잘못 찾으셨어~

☞Re: 맞아, 완전 어이상실;; 얼굴 가린다고 경찰이 구경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차피 잡아가서 처벌하잖아~ 오히려 경찰이야말로 익명으로 폭력 쓰는 게 문제 아닌가? 누가 누군지 알 수도 없으니 시위대를 죽여도 처벌도 안 받으면서!

☞Re: 내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든, 마스크를, 모자를, 썬글라스를 쓰든 안쓰든 왜 당신들이 상관하냐고~ 박정희가 무덤에서 살아오셨나? 아님 경찰은 아직도 죽은 박정희에게 충성하는 유신 경찰?
덧붙이는 글
만성이 님은 현재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소년입니다.
인권오름 제 38 호 [기사입력] 2007년 01월 24일 0:54:03
뒤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