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청소년인권운동, 길을 묻다 ②] <자료> 서울지역고등학생연합회 명동성당 농성 선언문(1987)

서울지역고등학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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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언 문


진리를 탐구하고 정의를 추구할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은 독재의 교육탄압과 왜곡된 역사의식 속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역사를 역행하지 않으려는 젊은이의 혈기와 용기와 다짐은 오천년 유구한 역사가 군화발아래 짓밟히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유로운 의지의 실현을 이루고자, 이에 우리 고교생들은 민주.민족.평화.자유를 열망하는 대다수의 불이익을 감당해온 국민과 애국.민주 학우 앞에 군정에 대항하여 투쟁할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우리에게 실천과 행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선이 아닌 근본적 개혁과 혁명이 필요합니다.

집권층의 도구로 휘둘러진 반공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며 진정한 교육의 민주화를 이룰 것을 또한 선언합니다. 이것은 보다 창조적.개척적인 정신과 행동으로 조국의 앞날을 밝혀갈 우리에게 꼭 필요하며 그렇기에 필히 쟁취해야 함 또한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분단 43년의 조국을 영원한 분단으로 고착시켜 부당한 이익을 얻고자 획책하는 집권층과 그들과 동조해온 미제와 그 아래 모든 동조세력들을 그들의 죄과대로 응징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단조국 43년 12월 19일 오늘을 기점으로 자발적이고도 지극히 민주적인 애국 고교생의 투쟁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과 4.19혁명의 주체가 또한 불꽃이 우리 고등학생이었음을 극명하며 민족의 염원인 민주화의 횃불이 또다시 꺼지려는 이때 우리는 다시 한번 굽히지 않는 투쟁의 맥을 이어나갈 것을 군부와 그의 하수인들에게 고하며 온 국민과 민주학우 앞에 알리는 바입니다.

학우여!
비민주적 교육제도 속에서 상실된 우리의 시간과 의지와 소망을 회복하고 진정한 주체로서의 입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필코 승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진정코 죽으면 살리니 학우여. 끓는 가슴으로 일어나 이땅에 한줌 민주의 씨앗을 뿌리고 갑시다. 쓰러지지 않을 민주의 횃불을 환히 밝히고 갑시다.
학우여, 죽으면 살리라!

노태우를 당선시킨 기성세대 각성하라!!!
군부독재 타도하여 민주교육 쟁취하자!!!
백만학도 단결했다 군부독재 각오하라!!!



서울지역고등학생연합회
인권오름 제 6 호 [기사입력] 2006년 05월 31일 2: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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