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보자 폴짝] 우리에게서 계양산을 뺏아가지 마세요

산과 나무와 생명들을 죽이는 골프장을 건설한대요

권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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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아자아자아자!!!

여러분 나무를 좋아하세요? 꽃이랑 풀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은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 지닌 작은 새는요? 나무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다람쥐는 어때요? 질문이 너무 많죠? 아마 모두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한 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이런 것들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대답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맞아요, 여러분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별 고민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인천광역시에 있는 계양산에 골프장을 지으려는 사람들이지요.

계양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계양산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딱따구리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참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이랍니다. 이미 여러 번 신문에 계양산의 자연에 대한 기사가 쓰였어요. 인천시민들도 계양산을 매우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답니다. 또한 계양산은 옛날 성곽이 있던 자리에요. 그래서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런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어도 30만평에 이르는 지역이 평지처럼 깎이게 돼요. 30만평은 축구장 9개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넓어요. 수없이 많은 나무와 꽃들이 베어져나가고 또 수많은 동물들이 집을 잃겠죠? 게다가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료와 농약을 쓰게 됩니다. 비가 오면 그 비료와 농약들이 계양산을 타고 내려가서 사람들이 씻고 마실 물을 오염시킬 거예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여기던 계양산은 원래 모습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위 사진:계양산에 사는 딱따구리(왼쪽)와 공촌천에 심은 노랑꽃창포(오른쪽)

문제는 또 있어요. 바로 여러분들이 계양산을 전처럼 쉽게 갈 수가 없게 된다는 거예요.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면 지금 여러분들이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을, 돈을 지불하고 골프를 치는 소수의 사람만이 갈 수 있게 된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골프장을 지으려는 롯데건설은 돈을 주고 샀기 때문에 계양산 주변이 자기들 땅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롯데건설이 계양산의 땅을 샀을 때 거기에 있는 수많은 생명까지 산 것일까요? 또 여러분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권리까지 사들인 걸까요? 아니에요. 그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에요. 누구도 생명이나 사람의 권리를 돈으로 살 수는 없답니다.

한편 롯데건설은 골프장을 열면 인천광역시가 버는 돈이 크게 늘어날 거라고 말해요. 그 돈으로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단지 편리한 삶이 최고일까 하는 것을 말이지요. 계양산은 인천의 허파와도 같은 곳이에요. 어떤 사람이 아무리 돈이 많고 생활이 편하다고 해도 허파가 병들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랍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숲과 늪이 점점 사라지면서 많은 어른과 어린이들이 각종 피부병과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이런 문제가 단지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계양산의 숲이 사라짐으로써 인천에 있는 동무들이 이런 고통을 더 겪게 되지는 않을까요?

계양산을 지키기 위한 노력

지금 계양산에는 200일 넘게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타잔놀이를 하는 거냐구요? 아니에요. 그 분들은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나무 위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인천녹색연합이라고 하는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정은님과 윤인중 목사님이 바로 그 두 분입니다. 그밖에도 지금까지 인천시에서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많은 모임이 있었어요. 그 모임들은 인천시청 앞 1인 시위, 천막농성, 삼보일배, 숲속음악회, 시민걷기대행진, 자전거대행진, 계양산 생태탐방 등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지요. 이와 같이 다양한 모임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때문이었어요. 무려 인천시민의 84퍼센트가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골프장을 지으려하는 롯데건설은 좀처럼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어요. 이는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인천시청과 정치인들 때문이에요. 비록 여러분들이 인천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여러분들의 응원은 인천시민들과 계양산에 큰 힘이 될 거에요. 모두 조금씩이라도 힘을 보태주세요. 여러분들의 응원이 계양산을 살릴 수 있는 힘이 될 거예요.

계양산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도 있답니다!
인천시청 홈페이지(http://www.incheon.go.kr)에 들어가 계양산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그대로 남겨달라는 항의글을 남길 수도 있고요~
계양산에 골프장이 만들어지는 걸 반대하는 이들의 모임(계양산골프장저지인천시민대책위 http://cafe.daum.net/nogolfyespark)에 격려나 응원의 목소리를 전할 수도 있어요.
인권오름 제 54 호 [기사입력] 2007년 05월 15일 1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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